재밌는 날

jtbc SKY 캐슬 ㅎㅎ 진짜 인생 드라마네요.

물말은밥 2019. 1.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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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SKY 캐슬 ㅎㅎ 진짜 인생 드라마네요.


스카이캐슬 방영 전 예고편을 봤을 때는 또 그저 그런 재벌집 얘기인가 싶어서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방영이 시작되고 나서도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영되다 보니, 딸내미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볼 수도 없었네요. 그러다가 9회쯤? 재방송을 보게됐는데, 완전 빠져버렸습니다. 아직도 9회 이전회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회까지 다 보고 나서 다시 정주행 해보려고요. 오늘 17회가 방송되죠? ㅎㅎ 1주일을 어떻게 기다렸는지 모르겠네요.


드라마 자체를 많이 보지 않는데, 방송국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인물 관계도, 줄거리 등등을 찾아보게 되니 정말 인생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사립 주남대학교, 그 대학의 초대 이사장이 서울 근교의 숲속에 세운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 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들이 모여사는 유럽풍의 4층 석조저택 단지 입니다. 스카이 캐슬 촬영지는 실제로 용인에 위치한 라센트라고 하는 고급 주택 단지라고 합니다.


부, 명예, 권력을 모두 거머쥔 대한민국 상위 0.1%의 남편들과 함께 자기 자식을 천하제일의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의 사모님들이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3대째 의사가문, 법조인 가문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그녀들만의 치열한, 철저한, 처저란 몸부림, 그 필사의 욕망이 꿈틀대는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 캐슬 인물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한서진 가족★


한서진(염정아) : 전직 교사 출신 전업주부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진주목걸이가 잘 어울립니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황실의 왕비 못지 않슶니다. 시드니 모기지 전문 뱅크 은행장인 아버지에 명문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1살에 호주로 이민, 시드니대학 교육학과를 졸업 후, 강준상을 만나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편이 주남대 의대 정교수로 승진하면서 유럽의 고성처럼 웅장하고 격조 있는 스카이 캐슬에 입성, 두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여자로 스카이캐슬 안, 그 0.1%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입니다.


워낙 노블하고 엘레강스한 사람이라 손가락에 물 한방울 안적실 것 같지만 삼시 세끼 유기농 식단을 손수 차려내는 데다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은 기본, 푸드코디네이터 뺨치는 테이블 세팅에 푸드 스타일링까지 하고, 두 딸의 학습 매니저로, 단 한 번도 전교1등을 놓친 적 없는 딸을 키워낸 그야말로 퍼펙하게 흠잡을 데 없는 프로 주부 입니다.


물론 살림이나 하는 전업주부란 생각은 단 한 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그저 왕자가 와서 입맞춰주길 바라는 무력한 공주가 아니라 능력과 권력을 모두 거머쥔, 장차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을 여왕이 될 공주로 두 딸을 키워내는 프린세스 메이커로 세상 그 어떤 전문직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남편에게 항복하라고 주장한 로라도일처럼, 그녀 역시 아이도 남편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항복할 자세가 되어 있는 용의주도하고 철두철미한 전략가 입니다.


그 옛날 다른 여자로부터 남편을 가로쳤듯이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시어머니를 끝내 굴복시켜 결혼에 골인했고, 요정 할머니 따위 도움 없이도 제 손으로 직접 신데렐라가 됐듯이, 아무도 몰래 '곽미향'이라는 본명을 숨겨왔습니다.



강준상(정준호) : 한서진의 남편,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학창시절 내내 전교1등, 학력고사 전국 수석 타이틀에 서울의대 졸업까지했고, 대한의협 회장직을 연임했던 의사 아버지와 명문 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금수저이다보니, 천창천하 유아독존으로 자신은 늘 옳다는 자만심, 자부심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척추센터장이 되고 기획조정실장이 되고 마침내 주남대 병원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원장의 총애로 스카우트 된 '황치영'의 등장과 함께 계획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앞길을 막는 황치영에 화가나는데, 함께 화를 내줄 것 같았던 선후배들이 은근히 황치영 편을 들어서 울분에 차게 됩니다.


설상가상 황치영의 아들 우주가 탐나기 시작합니다. 나도 듬직한 아들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며 난생처음 질투와 시기심을 품기 시작했는데, 급기야 황치영이 척추센터장이 되고, 자신의 딸 예서와 왕치영의 아들 우주가 사사건건 맞붙자 딸 예서의 성적에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강예서(김혜윤) : 한서진과 강준상의 큰딸, 신아고 학생


아버지의 명석한 두뇌에 엄마의 야망을 유전자로 받아 공부에 있어서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우등생으로,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잘 못하는 근성의 소유자 입니다.  덕분에 재수 없이 잘난 애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은근 시기의 눈총을 받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명문 신아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해 엄마를 스카이캐슬의 워너비맘으로 등극시킨, 엄마 마음에는 차고도 넘치는 자랑스러운 딸입니다. 


서울의대를 졸업해 모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서울대병원 교수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로, 그래야지만 불쌍한 엄마를 무시하는 콧대 높은 할머니의 코를 팍 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퍼펙트하게 짜여진 플랜을 하나하나 완수해 가던 중, 난생처럼 옆집에 이사 온 우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강예빈(이지원) : 한서진과 강준상의 둘째딸, 중학생


명석한 두뇌는 예서 못지않으나 성취욕보다는 반골기질이 앞섭니다. 시도 때도 없이 툭툭 욕설을 내뱉고 시선도 늘 삐뚜름, 오른들 말씀에는 무조건 왜요? 토부터 달고 보는 반항아입니다. 남다른 개성에 창의력도 뛰어나지만 완전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공부가 제일 중요한 엄마에 잘난척 대마왕 언니, 대한민국 최고의 상류층이라는 자부심과 허위의식으로 똘똘 뭉친 스카이 캐슬 어른들이 역겨워 토 나올 지경입니다. 한마디로 가족도 세상도 다 재수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꿈이나 장래희망도 없고, 성적마저 중위권이라서 엄마에게는 98%부족한, 정말 못마땅한 딸입니다. 












이수임 가족



이수임(이태란) : 동화작가


청바지에 밀짚모자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여자입니다. 소탈, 수수, 소박, 그 자체입니다. 꽃과 나무를 사랑해서 사시사철 손수 가꾸다보니 손톱 밑의 흙 때는 기본이고 입맛 또한 토종이라 싱싱한 선지로 선짓국을 맛깔나게 끓여 낼 줄도 압니다. 직접 기른 무공해 채소에 된장찌개 하나면 고봉밥도 뚝딱, 함께 있으면 덩달아 입맛 돌고 살 맛나는 싱그러운 여성 캐릭터 입니다. 


보육원을 운영했던 부모 밑에서 원생들과 전혀 구분 없이 자랐기 때문인지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깊고 매사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칩니다. 퐁퐁 솟아나는 샘물같이 삶에 정직하고 솔직하고 해맑은 성격입니다.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오빠 황치영과는 우연한 기회로 인연이 되어 재혼한 지 만 6년이되고, 오랜 병마에 시달렸던 친엄마를, 워코홀릭인 아빠 황치영을 대신에 저 홀로 지켜야했던 어린 의붓아들 우주의 마음의 빗장을 겨우 열고, 이제는 서루 족고 못 사는 모자지간이 되었습니다. 자다가도 웃음이 나올 만큼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한서진의 주도로 스카이 캐슬 귀부인들 사이에 왕따가 되어버렸으나, 그럼에도 주눅을 커녕 씩씩하게 귀부인들이 학구적 문화랍시고 쌓아온 폭력적 문화를 하나하나 격파에 나가서 스카이 캐슬 아이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스타같이 사랑받는 멘토가 됩니다.



황치영(최원형) : 이수임의 남편, 주남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12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시청 사회과의 소개로 보육원에서 자란 흙수저입니다. 책값을 벌기 위해 이발소 보조, 신문배달,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도 원장님(이수임 의 부모)의 극진한 사랑 속에서 죽어라 공부에 몰두, 지방의대를 장학금으로 입학한 수재이지만, 그럼에도 휴학을 반복할 정도로 가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콩 한족도 나누고 쪼개서 남들과 나눠먹을 줄 아는 공감능력 탁월한 휴머니스트이기 때문인지, 공보의를 마치자 마자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공공병원인 성주의료원에서 12년을 근무한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참의사 입니다. 휴가철마다 의료봉사를 다니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온 겸허, 겸손, 겸양의 아아콘 입니다.


정작 사랑하는 아내가 난소암 말기인줄은 꿈에도 몰랐던 무심한 남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첫 번째 아내를 잃고 나서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통렬히 깨닫고, 병원에 사표를 제출, 아들 우주와 함께 석 달 간 전국일주를 다닌 철든 아빠입니다.


그후 모교인 무진의대에서 근무하다가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이수임을 만나 재혼 후,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남자로 살던 중, 아들 우주가 서울의 명문 자사고에 합격하자 순전히 가족은 함께 살아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최원장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여 스카이 캐슬로 입성하게 됩니다. 주남대 출신과 서울대 출신의 카르텔이 공고한 주남대 병원에서 더욱이 같은 대학 출신이라 해도 어디서 수련의 과정을 거쳤는지까지 따져대는 곳에서 그야말로 이방인이 되고, 그럼에도 묵묵히 주어진 일을 그저 감사히 열심히 합니다.



황우주(찬희) : 이수임과 황치영의 아들, 신아고 학생


조기교육도 고액과외 없이 컸지만 타고난 총명함과 서글서글한 친화력으로 공부도 교유관계도 1등입니다. 만찢남 별명답게 훤칠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어딜가니 인기 좋은 엄친아 입니다.


나이보다 사려 깊고 속 깊은 건, 한창 어리광을 부려야할 미운 일곱 살 때부터 1년간 아픈 엄마의 병실에서 살았기 때문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엄마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며 엄마의 말벗을 자처하다가 엄마의 죽음을 몯고한 건 어린 우주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당연히 새엄마라고 나타난 이수임이 미울 수 밖에 없었지만, 엄마를 그렇게 보내고 자책으로 괴로워하던 아빠를 웃게 해준 여자이기 때문에 마음을 연지 6년, 이젠 아빠에게 말 못할 비밀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새엄마 수임과는 세상에서 다시 없을 모자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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