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구강 검진 때
다른 지역에서 어린이 치과를 갔을 때
치과 의사가 저를 너무 죄인 취급을 해서
어린이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양주로 이사 온 후
2차 구강 검진 시기에
새로운 어린이 치과를 갔는데
다행히도 치과 선생님이 너무나 친절하시고,
설명을 잘 해주셔서
1차 구강 검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 편하게 검진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과 달리 진단은
바로 치료를 해야할 정도의
어금니 충치가 5개였습니다.
치과는 마음에 들지만,
검진만 해도 울고 불고
난리치는 딸랑구를 보고 있자니,
충치 치료를
어떻게 하러 와야 하나
너무나 걱정이 됐습니다.
다행히 치과에서
웃음가스를 쓰면
얌전히 치료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며칠 간 찾아보고 난 후
4회에 걸쳐서
어금니 4개 치료하는 동안
매번 웃음가스를 사용했습니다.
우리집 딸랑구는 웃음가스가 특효약인지
천장 모니터에 시크릿쥬쥬 영상 보면서,
악 소리 한번 안내고 치료 잘 받았습니다.
웃음가스는 이산화질소 (NO2)와 산소가
혼합되어 들어가게 되는데,
이산화질소는 약간 달콤한 향이나며,
혈액 속에서 분해서 녹지 않고,
폐에서 돌아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라고 합니다.
웃음가스를 사용하는 시간 동안
뇌에 작용하여,
두려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집 딸랑구가 치료 받을 때 보니까
치료 시작 전에 일정 시간동안
이산화질소가 나오는 튜브를
코에 대고 숨을 쉬게 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거의 끝날 때 쯤 산소 농도를 높여서
어지럽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더라구요.
웃음가스는 심리적으로는 안정을 시켜주지만,
통증을 줄여주지는 못해서,
마취연고를 바르고 치료했습니다.
웃음가스 사용하는 게
어떨지 고민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텐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치과 치료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라면
성인이 될 때까지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 보다는
웃음가스 사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충치 치료에 사용하는 충진제도 많이 궁금하실 텐데,
저는 충치가 심한 어금니 2개는 레진으로 하고,
나머지 3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글래스 아이노머 (GI)로 했습니다.
레진은 75,000원으로, GI에 비해서 비싸지만
치아를 갈아내는 부위가 좁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GI는 웃음가스 포함해서
13,500원으로 저렴한데,
치아를 갈아내는 부위가 넓고,
레진에 비해서는 잘 깨지는 편입니다.
레진으로 치료한 2개는
다른 치아에 비해서 충치가 깊고,
옆으로 붙어있는 어금니이기 때문에
GI로 하면 잘 깨지지 않을까 싶어서
레진으로 선택했습니다.
치과 치료 다 끝난지 3주 정도 되어가는데,
아직까지는 치료받은 부분이
깨지거나 하지 않고 잘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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