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날

6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 후기 (교재, 공부방법, 강의)

물말은밥 2023. 3.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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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있는데 아이는 어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공무원을 준비하는 30~40대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20대 때 같으면 신경도 안쓸 기사지만

제가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너무 와닿기도 하고,

요즘 뭔가 도전을 해본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2023년 공무원 시험 일정을 생각하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는 이미 늦은 시기라서

아쉽지만 일단 머리에 시동을 걸어볼 수 있는

토익과 한능검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토익과 한능검은 7급 공무원,

군무원 등 여러 직렬에서 일정 점수가 되면 인정해줍니다. 

 

 

개인적으로 12년 전 취직해서 영어쓰는 업무를 했기 때문에

사실 토익은 특별히 공부방법이라고 할 건 없고,

 ETS에서 출판한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3을

시간 맞춰서 풀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점수는 적당히 나와서

공무원 7급 700점 기준은 넘겼습니다. 

시험장 빌런 덕분에

RC 시간에 너무 집중이 안되서 생각보다 많이 찍었지만, 

LC를 잘 풀었는지 다행히 점수가 나왔네요. 

(참고로, LC는 "아무튼 영어" 유튜브를 계속 들으면서

호주,영국 억양의 문제와 지문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한능검 얘기를 해보자면, 
한능검은 1년에 6회 실시됩니다.

 


초등학생부터 공시생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수능보는 인구보다 많이 본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시험 접수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istoryexam.go.kr/

 

 

63회는 2023년 첫 시험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원서 접수부터 피켓팅 수준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티켓팅처럼

네이비즘 켜놓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30,000명이상 대기가 있더라구요.

 

 

시험장이 정해져있고, 

시험보는 인구는 많기 때문에 

집가까운 곳에 접수하려면

접수 첫날 바로 접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때는

한국사가 참 어렵게 느껴졌었어요.

외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굳이 왜 고대사부터 배워야하는지 이해가 잘 안갔죠.

 

 

그런데 나이를 먹고,

역사 관련 방송, 영화 등등을 많이 보고,

실제 경제 사회에 관심이 많아진 지금에 와서

한국사 공부를 해보니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잘 가고,

공부가 재밌게 느껴졌네요.

(물론 잘 외워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시험 공부기간은

2023년 1월 중순부터 한달정도 잡았습니다. 

강의는 최태성 큰별쌤 1TV 보고,

교재는 기본서 없이

큰별쌤 시대별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최태성쌤 강의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교재 주문해놓고,

판서 강의 1강부터 40강까지 일하면서 가볍게 봤습니다.

그후에 기출문제집과 해설서를 펴놓고 읽었습니다. 

 

 

한능검 문제형식은 단순히 세종의 업적은? 이라고 묻는게 아니라, 

옛날 기록에 있는 내용의 지문이 읽고,

  해당하는 선지를 고르는 형식이라, 

처음에는 문제를 읽는 것 조차 시간이 너무 걸려서 

문제 읽기를 포기하고, 해설서만 2회독 했습니다.

 

 

해설서 2번 읽으면 어떤 내용이 주로 문제로 나오는지와

선지와 키워드를 알 수 있습니다. 

그 기출 문제집을 한문제 풀고 해설 읽고를 반복습니다.

 

머리속에 대략적인 내용은 알겠는데, 

기본서 없이 공부를 하다보니 정리가 안되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왕의 순서(?) 였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시대별로

왕이 정리되어 있는 표를 뽑아서 

키워드로 많이 나오는 업적을 정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출문제집을 한번 더 풀었습니다..
(풀었다는 건 한문제 풀고, 바로 해설 읽고의 반복)

 

 

더이상 기출문제집을 보기 싫어졌을 때

큰별쌤 1주일 벼락치기 강의를 보면서 노트에 판서를 했습니다.

벼락치기 강의는

판서버전에 비해서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

세세한 부분은 빠지지만

흐름을 정리해가기 좋았던 것 같다. 

 

 


시험 전날 큰별쌤이

'전야제' 강의를 해주는데, 이게 대박입니다.

 

 

 

구석기부터 근현대사까지 3시간동안

포인트 잡아주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십니다.

이번 63회에도 콕콕 찝어준 내용이 나와서

최태성쌤도 엄청 뿌듯해하셨네요.ㅎㅎ

 

 

결론을 말하자면,

 

1. 기본서 없이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있으면

시대별로 판서 내용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서 공부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2. 큰별쌤 시대별 기출문제집은

구석기시대부터 시대별로

기출문제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큰  흐름속에서 공부하기 좋습니다.

실제 한능검은 구석기시대부터 시대별로 출제가 됩니다. 

 

 

3. 강의는 일단 한번 듣고,

기출문제집을 2~3회독 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 강의를 다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강의를 봤을 때랑 비교도 안되게

이해가 쏙쏙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달만에 한능검 1급 합격을 하고 나니, 

고등학교 때 왜 그렇게 한국사를 어려워했던건지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졌네요.ㅎㅎ

다시 공부하면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의정부 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봤는데,

고등학교라서 책걸상이 높아서 좋았어요.

주차가 걱정됐는데,

막상 가보니 운동장에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주차 걱정 안해도 됩니다.

 

 

자차 아니라도 1호선 가능역 근처라서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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